우아한 정책이 성평등을 앞당긴다2020년 한 해 여아 수백만 명이 실종됐습니다. 살해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충격적인 것은 가해자가 부모라는 점입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르티아 센이 1990년 처음 언급한 ‘실종 여성’은 실존했어야 할 여아의 예측치와 실제 여아 수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그림...2021-09-14 19:32
뜨거운 정책만으로 사람을 살릴 수 없을 때저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였습니다. 그런데 사회를 치료하는 ‘사회 의사’가 되고 싶어 진료실을 나와 공공정책을 연구하는 경제학자가 됐지요. 제가 이런 선택을 한 시기에 있었던 일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의과대학 졸업반이던 저는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 클리닉 실습생이었...2021-08-15 21:21
인생 성취의 8할은 운, 감사하고 겸손할 이유‘능력주의’(Meritocracy)에 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능력주의가 말하는 ‘능력만큼 보상받는다’는 일견 공정하다고 느껴집니다. 능력주의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 있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능력에 따른 보상을 하지 않으며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50대...2021-07-04 20:42
백신 맞고 아파트 받고언제 끝날지 기약 없던 ‘코로나19와의 전쟁’이 후반전에 접어들었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백신이 개발돼,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접종이 시작됐죠. 인구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걸리는 최악의 상황을 제외하면, 백신은 영원히 잊지 못할 이 끔찍한 전쟁을 끝장낼 유일한 무기입...2021-06-05 01:55
개천에서 용 나는 비결언론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아동 학대·방임 사건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정인이 사건이 있었죠. 경남 창녕에서 학대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4층 빌라의 지붕을 넘어 탈출한 10살 소녀나, 모텔을 전전하며 두 아이를 키우다 아이를 던져 뇌출혈을 일으...2021-05-17 00:09
2004년 주5일제, 경제도 살렸다‘국내 최초 주 4일 근무 화장품 기업’.충북 충주시에 있는 화장품 제조회사 에네스티의 마케팅1팀 부장 용민기씨의 명함에 적힌 문구다. 그만큼 ‘주 4일 근무’는 회사의 최고 복지이자 자부심이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채용을 위한 지하철 광고를 하며 ‘주4일제’를 내걸...2021-04-25 16:33
“코로나인데… 아이 학교에 보내야 할까”아이들 문제라면 누구보다 적극적인 30대 후반 김은주씨. 은주씨는 세 살 민준이, 열 살 서연이의 엄마입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이 앞으로도 한참 더 지속할 것이라는 사실에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처음엔 안전을 위해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2021-04-03 21:20
배 속 10개월 평생을 좌우한다 [사람정책]30대 초반 직장인 박지현씨는 출퇴근에 부쩍 신경 쓰입니다. 최근에 어렵게 임신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불안합니다. 지하철의 나쁜 공기도 걱정이고 전쟁 같은 출퇴근과 빡빡한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걱정입니다. 직장을 그만둘 수는 없습니다. 임신 환경이 아이...2021-03-03 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