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에 100세 보장이 무슨 의미일까?“안녕하세요. 미래생명 보험설계사 김주온입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엠제트(MZ)무배당기후위기바로행동보험 가입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이 보험은 기후위기로 인한 다양한 위험에 맞서 공동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만든 보험입니다. 저희 보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후...2024-04-14 05:00
한 시대가 저물고윤석열 대통령은 착각에 빠져 있다. 자신이 어떤 대의 위에 굳건히 서 있다는 착각이다. 그가 말하고 보수언론이 상품화한 2022년 대통령선거의 대의는 ‘공정’이었다. 여기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윤 대통령이 특수부 검사로서만 공정 이미지를 쌓았다는 점이다. ...2024-04-13 14:14
‘밤양갱’ 노래 제목이 ‘탕후루’였다면?유기농 농산물을 판매하는 ‘한살림’ 매장에 가면, 포장지에 붙은 상표 때문에 피식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상품’ 자체가 ‘상표’거든요. 그냥 내용물이 상품명입니다. 봉지 안에 들어 있는 게 쌀이면 겉봉투에 ‘백미, 현미’, 우유면 ‘유기농우유’, 쌀과자면 ‘쌀과자’, ...2024-04-13 13:14
왕족과 부자의 ‘트로피 사냥’ 놀음에 쫓겨나는 마사이족인류의 고향 아프리카에는 수천 개의 크고 작은 부족(종족 집단)이 있다. 대개 언어와 혈통, 문화와 거주 지역으로 나뉜다. 베두인, 줄루, 딩카, 후투, 투치, 소말리, 콩고, 피그미, 부시맨 등 뉴스나 대중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진 명칭도 많다. 그 상당수는 지금도 조...2024-04-13 12:36
독립운동가, 고분고분 자백 작전으로 일제 경찰을 속여넘기다1930년 1월29일, 수요일 새벽이었다. 영하 4.3도의 추위를 뚫고 경기도 경찰부 예하 형사대가 동대문경찰서 관할구역에 소재하는 살림집 10곳을 일제히 덮쳤다. 광주학생운동의 불길이 전 조선으로 옮겨붙은 때였다. 1929년 11월3일과 11월12일, 광주에서 두 차...2024-04-13 08:48
안과의사 공병우의 타자기 그리고 박정희와 민주화우리는 종종 과학기술의 역사를 일방적인 수용과 전파의 과정으로만 생각한다. 동서고금 어디에나 적용되는 ‘보편적인’ 이론이나 발명품을 상정하고, 그것이 시차를 두고 세계에 ‘동일하게’ 나타났다고 믿는다. 이런 믿음 위에 설 때 ‘한국’ 과학기술사란 서구보다 앞서 금속활자...2024-04-13 06:48
봄향 가득한 두릅튀김 먹을 시간, 바로 지금! 꽃은 당장 봐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피고 지는 벚꽃을 미루다간 비를 만나거나 만개하는 시기를 놓치기 일쑤다. ‘지금’을 놓치지 말라고 알려주는 꽃답다. 폭발적으로 지천을 수놓는 여린 꽃잎이 다 떨어지기 전에 지금 당장 신발을 신고 나간다.벚꽃은 온몸으로 피...2024-04-13 06:42
우리는 연루되었다10년의 시작부터 고통이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유가족과 시민들을 고통에 빠뜨린 건 ‘전원 구조’ 오보였다. 사고 해역에 도착해 보도와 달리 승객 구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확인한 유가족은 절규했다. 유가족의 절규와 세월호의 침몰을 생방송 화면으로 확인한 시민들...2024-04-06 13:25
김강민이 타석에 들어서자 심판은 홈플레이트를 정리했다야구는 삶과 닮았다. 가끔은 처절하고, 가끔은 처연하다. 그래도 야구에는 ‘낭만’이 있다. 이닝과 이닝 사이, 타자와 타자 사이, 투수와 투수 사이, 공과 공 사이 숨을 고를 수 있는 틈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의 여백 안으로 낭만은 스며든다.2024시즌 케이비오(KBO...2024-04-06 12:52
‘우리 닮은 후보’가 그립다 못해 마렵다파랑과 빨강 두 정당 후보자만 나붙은 선거 벽보 앞에서 망연자실했다. 주위로 노란 산수유꽃만 가득했다. 직장 근처에 살던 때를 빼고 나는 지난 세기부터 쭉 수도권의 한 동네에 거주한다. 어느 선거든 3당, 4당 혹은 풀뿌리나 무소속 후보가 등장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2024-04-06 12:50
‘어린 악마’로 재탄생한 ‘방치된 아이’2004년 2월 말, 겨울방학을 마친 중국 대학생들이 속속 각자의 학교로 복귀하고 있었다. 2월23일, 윈난 최고의 명문대학인 쿤밍성 소재 윈난대학도 대부분 복귀를 마친 학생들로 교내가 다시 활기를 띠어가는 중이었다. 모든 기숙사마다 창문이 활짝 열리고 학생들은 각자의...2024-04-06 12:48
MRI가 MRI가 되기 위해서세 번째 전화였다. 수술 뒤 몸 상태를 살피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으러 가는 날 아침에 한 번, 서울행 케이티엑스(KTX)에서 한 번, 이미 병원 MRI실의 누군가로부터 예약 시간에 잘 맞춰 오는지 확인하는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병원 문 앞에서 또다시 휴대...2024-04-06 12:46
모두를 위한 투표장선거의 계절이 돌아오니 지난 선거 때 겪은 일이 떠오른다. 당시 방문진료를 하던 재식(가명)님은 조현병 정신질환 증상이 있었고 당뇨가 심해져 아래 다리를 절단한 뒤 집에서 홀로 지내고 계셨다. 구청 의뢰로 만나기 시작해 당뇨 관리 등 전체적인 건강관리를 도왔다. 거동할...2024-03-31 07:46
사고 치고 사라진 의사 선생님을 찾습니다그 산부인과 의사는 ‘신’이었다. 결혼 뒤 6년을 노력해도 생기지 않던 아이가, 그 의사를 만나자 순식간에 생겼다. 1997년 시험관시술로 태어난 아들에 이어 딸도 의사의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아들의 유전자가 친부와 일치하지 않음을 알게 됐다. ‘의사는 ...2024-03-31 00:34
기억하려는 것은 새 기억으로 다시 온다개를 키우고 싶다고 떼쓰다 드러누운 소년은 상사병에 걸린 것처럼 몸과 마음이 아팠다. 가을날이었다. 학교도 가지 않고 거실에 이불을 깔고 누워 있었다. 고열에 시달렸다. 저녁때였나. 소년의 아버지가 강아지 한 마리를 품에 안고 돌아왔다. 작고 귀여운 생명이 꼬리를 흔들...2024-03-30 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