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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큐레이터] 코로나 시대의 아이폰

등록 2020-06-27 07:07 수정 2020-07-01 00:41
애플 제공

애플 제공

애플이 6월22일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새 아이폰 운영체제 iOS14를 공개했다. 홈 화면에 앱 보관함 기능과 위젯 기능이 추가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해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로 차량에 시동을 걸 수 있는 디지털 차키 기능도 주목받았다.

이번 WWDC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회의 개최 30년 역사에서 처음 온라인으로 열렸다. 굵직한 변화와 더불어 코로나19로 달라진 생활 환경을 반영한 세심한 변화도 눈길을 끈다.

우선 애플워치에 손 씻기 자동 감지 기능이 생겼다. 이용자가 손 씻는 중임을 감지하면, 손 씻는 행위를 20초 이상 지속하도록 애플워치가 알려준다. 화장실에서 더는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흥얼거리지 않아도 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들이 반길 만한 변화도 있다. 아이폰과 애플워치의 지도 앱에 자전거길 찾기 기능(사진)이 추가됐다. 자전거도로가 있는지, 너무 가파르지 않은지 등을 고려해 자전거로 가기에 적합한 길을 추천한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먼저 지원된다.

비대면 결제에 유용한 앱 클립 기능도 추가됐다. 디지털 차키와 마찬가지로 NFC 기술을 활용했다. 전자킥보드 같은 공유 이동수단에 아이폰을 가져다 대면, 해당 서비스 앱을 따로 내려받지 않아도 미리 등록한 애플페이 정보로 바로 결제할 수 있다. 커피전문점이나 주차장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용자와 점원 간 신체 접촉을 줄이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국내에선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아 앱 클립 기능은 이용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용자 얼굴을 본떠 만드는 캐릭터 ‘미모지’에는 마스크가 새 액세서리로 추가됐다. 코로나19와는 다소 무관하지만, 미모지의 나이와 직업 등을 더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게 된 점도 긍정적 변화다.

정인선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 코리아> 기자

관심분야 - 기술, 인간,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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