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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보다 동료애

등록 2021-08-14 16:41 수정 2021-08-15 02:10
AP 모리 개시

AP 모리 개시

도쿄올림픽 남자 10종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2021년 8월5일(현지시각) 열 번째 종목인 1500m 달리기를 마친 뒤 트랙에 누워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남자 10종은 100m·멀리뛰기·포환던지기·높이뛰기·400m 경기를 첫째 날에 하고, 둘째 날에 110m허들·원반던지기·장대높이뛰기·창던지기·1500m 경기를 한다. 열 종목 합계 9018점을 얻어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한 캐나다의 데이미언 워너(32)가 오륜마크 한가운데서 환호하고 있다.

신체의 각기 다른 근육을 쓰는 열 개의 종목을 단 이틀에 치러내는 이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극심한 정신·육체 피로를 견뎌내야 한다. 따라서 이 경기 우승자에겐 ‘가장 위대한 육상선수’란 영예가 주어진다. 또 마지막 종목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순위에 관계없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단체사진을 찍는 게 관례다. 경쟁보다 동료애를 중시하는 올림픽 정신이 한 컷 사진으로 남았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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