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씨는 “축 복직, 동지들! 환영합니다!”라고 쓴 펼침막을 들고 회사 정문 앞에 서 있었다. 3년 전 먼저 복직한 그는 지난밤 딸과 함께 펼침막을 만들었다. 그가 기다리는 동료들과 그는, 이날을 간절히 기다렸다.
2018년 12월31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71명이 복직한 날이다. 동이 트지 않은 이른 새벽, 경기도 평택 칠괴동 쌍용자동차 공장 앞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사무실에 많은 사람이 모였다. 이날 복직하는 사람들, 3년 전 먼저 복직한 사람들, 지난 10년간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을 응원해온 시민들이 축하 인사를 주고받았다. 환영 행사에서 복직자 71명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 열심히 일하며 살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복직자들은 가족과 동료,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의 축하를 받으며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복직한 동료들이 공장으로 들어오는 동료를 맞이했다. 김득중 지부장 등 아직 복직하지 못한 해고노동자 48명은 올해 상반기에 복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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