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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손을 잡고

판문점 선언 1주년 맞아 4월27일 ‘평화 염원 인간띠’
등록 2019-05-04 03:47 수정 2020-05-02 22:17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율곡습지공원까지 이어지는 생태탐방로(약 9㎞)에 나란히 줄지어 선 시민들이 4월27일 오후 2시27분 서로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율곡습지공원까지 이어지는 생태탐방로(약 9㎞)에 나란히 줄지어 선 시민들이 4월27일 오후 2시27분 서로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꽃피는 봄날, 디엠제트(DMZ)로 소풍 가자.” 이 제안에 지구촌 시민들이 곳곳에서 손을 잡았다.

‘DMZ 평화인간띠운동본부’가 인천 강화군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500㎞에 이르는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에서 4월27일 오후 2시27분 손을 맞잡아 ‘평화인간띠’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남북 정상의 판문점선언 1주년을 기념하고, 평화와 공존을 향한 열망과 의지를 지켜내려는 것이었다. 또 DMZ 현장 참여가 어려운 이들에겐 가까운 곳에서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손잡은 뒤 ‘인증사진’을 찍어 누리집에 올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답해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이 날카로운 철조망이 가로막은 민간인출입통제선 주변에서, 그리고 자신의 직장이나 학교·집에서 손을 맞잡았다. 오스트레일리아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미주까지 세계 곳곳에서도 우리 동포와 현지 시민들이 손을 잡아 하나의 띠를 만들었다.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아 누리집에 올렸다. 한반도 평화를 넘어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이들의 소망을 한데 모았다.

임진강 남쪽을 가로막은 철책 앞, 시민들이 맞잡은 손에 민들레꽃 한 송이가 들려 있다.

임진강 남쪽을 가로막은 철책 앞, 시민들이 맞잡은 손에 민들레꽃 한 송이가 들려 있다.

인천 강화군 연미정 주변에서 인간띠를 만든 어린이들이 2시27분이 됐음을 알리자 즐거워하고 있다. 

인천 강화군 연미정 주변에서 인간띠를 만든 어린이들이 2시27분이 됐음을 알리자 즐거워하고 있다. 

전북 전주 기전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한반도 지도와 ‘결핵’의 초성인 ㄱ, ㅎ을 인간띠로 만들었다. 최근 북한 평안남도 지역에서 결핵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강력한 대북제재로 치료와 예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전주 기전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한반도 지도와 ‘결핵’의 초성인 ㄱ, ㅎ을 인간띠로 만들었다. 최근 북한 평안남도 지역에서 결핵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강력한 대북제재로 치료와 예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김진수·류우종 기자 jsk@hani.co.kr, 연합뉴스, DMZ 평화인간띠운동본부 누리집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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