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밥으로만 살 수 없다.’ 일찍이 네덜란드의 문화사학자 요한 하위징아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유희를 추구하는 동물’(호모루덴스)이며 놀이가 인류 문명의 원동력이라 역설했다. 코로나19라는 강력한 감염병 앞에 사회·경제적 취약층은 생존 위기를 겪고 있다. 또 확산세가 한 해 넘게 이어지자 생존 문턱을 넘어선 사람들도 방역 지침을 따르느라 놀이와 휴식을 빼앗긴 채 무력감과 싸우고 있다.
다소 움츠러든 감염 확산세에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제한적으로 허용된 1월18일,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놀이와 휴식을 즐겼다. 이날부터 19일까지 실내체육시설과 카페, 공연장 등을 돌아봤다. 운동하는 시민은 활력을, 놀이하는 사람은 희열을,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은 웃음을, 공연을 보는 관객은 감동을 되찾았다. 한 달여 만남을 자제한 대가를 누리고 있었다. 이 와중에도 이들은 마스크와 절제력이란 한국형 백신을 내려놓지 않았다.
사진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글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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