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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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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사이드, 생존자인 우리를 응원해

숨죽인 증언과 포기할 수 없는 연대… ‘페미사이드 500건의 기록’에 응답한 160건의 사연
등록 2022-01-20 13:54 수정 2022-12-09 07:02

<한겨레21>은 2021년 12월 ‘페미사이드 500건의 기록’ 기획연재를 시작하기에 앞서 특별 웹페이지(https://speakup.hani.co.kr/)를 열었습니다. 폭력의 경험을 딛고 살아남은,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기록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한 달여간 약 160건의 사연이 모였습니다. “헤어지자”고 했다는 이유로 폭력과 스토킹 피해를 입은 여성이 가장 많았습니다. 교제하는 동안 위치추적 앱을 깔고, 다른 인간관계를 차단하고, “여성은 50㎏을 넘으면 안 된다”며 음식과 복장을 제한하는 등 ‘강압적 통제’를 받은 경험을 여럿이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아버지와 친인척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경험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은 분들도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성별을 기반으로 한 여성폭력이 실존함을, 여성은 가장 친밀한 관계에서조차 안전을 담보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많은 여성이 “경찰에 신고해도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페미사이드를 막는 출발점은 이러한 여성폭력의 존재를 자각하는 일입니다. 이들이 내민 손을 외면하지 않는 일입니다. 생존자들은 연대하는 마음을 함께 적었습니다. “저와 같은 생존자분들에게 무한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며 더 이상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록) “앞으로 단 한 명의 다른 피해자도 생기지 않도록 연대하겠습니다.”(Skg) “이 세대의 고통을 다음 세대로 넘기지 맙시다. 우리가 살아남아, 다른 여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합시다.”(익명)

전체 사연은 2022년 1월20일 공개되는 ‘페미사이드 500건의 기록’ 특별 웹페이지(https://stop-femicide.hani.co.kr/)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정리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진흥재단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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