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삶은 움츠러들고, 중소 상인의 피해는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아예 문을 닫은 영업장의 상인은 생계 곤란을 호소한다. 손님 끊긴 식당에서 주인이 술로 시름을 달래기도 한다.
8월30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되면서 일상이 멈춰버렸다. 수도권의 음식점과 제과점은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매장 이용이 금지되고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이 기간에 문을 닫아야 한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매장 안 음료 섭취가 금지됐다. 학원은 비대면 수업만 허용하고, 독서실은 폐쇄됐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과 8월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의 지역 감염 전파가 있었지만 대다수 시민과 종교단체는 서로의 안전을 위해 방역 지침을 잘 지키고 있다. 광주 충광교회 등은 대면 예배를 고집하는 일부 교회를 대신해 사과문을 내걸기도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굵고 짧게 잘 마쳐야 방역의 효과도 낼 수 있고 피해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호소가 현실화해 ‘코로나 우울증’을 이겨내는 백신이 되기를 기대한다.
사진 박승화 김진수 류우종 기자, 연합뉴스
글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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