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이 경남 해안에 상륙해 동해로 빠져나간 9월3일 오전, 경남 함양군 수동면 도북마을 산 너머로 무지개가 떠올랐다. 이웃 하교마을에 사는 장태균(72)·이무순(69)씨 부부가 “가을걷이를 앞둔 벼 포기가 태풍에 쓰러졌을까”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들녘을 살피고 있다. 다행히 이 마을엔 큰 피해가 없었다. 손을 꼭 잡은 채 한곳을 바라보며 걷는 부부의 걸음새가 무지개보다 곱다. 이 사진은 과수원 낙과 등 태풍 피해를 점검하려 마을을 돌던 함양군청 김용만 주무관이 찍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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