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남동쪽 레스보스섬 모리아 난민캠프에서 9월9일(현지시각) 불이 나 난민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불은 시속 70㎞로 불어닥친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 캠프 시설 대부분을 태웠다. <로이터> 통신은 화재 당시 캠프에는 최대 수용 인원 2700여 명의 네 배가 넘는 1만2600여 명이 머물렀고, 이 중 4천 명 이상이 어린이라고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캠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5명 발생한 사실을 발표한 뒤, 격리될 예정이던 난민들이 소요를 일으키며 화재가 났다”며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9월7일 독일 베를린에선 인권단체 회원들이 모리아 캠프의 ‘바이러스 감염에 방치된 비인간적 과밀 수용’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거처를 잃은 난민과 어린이들은 도로에 누워 밤을 보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윤 ‘김건희 특검’ 반대…“아내 현명하지 못한 처신 사과”
[단독] 이시원, 채상병 사건 회수 날 유재은에 ‘보고서’ 요구
“‘교제살인’ 의대생, 죽겠다는 위협으로 피해자 통제했을 것”
“가족이 죽었는데 이유조차 모르는 게 말이 되나요”
전직 경찰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영화 같은 탈주…보이스피싱 대명사
공수처 채상병 수사 “믿어보자”면서 “이해 어렵다”는 윤 대통령
윤 ‘채상병 특검’ 거부 뜻…“수사 지켜보는 게 옳아”
윤 대통령 장모 ‘가석방 논란 원하지 않았다’…법무부의 이례적 설명
윤 “한동훈, 정치인으로 자리매김”…“소원해졌냐”에 즉답 피해
윤 “한-일, 과거사 걸림돌 될 수 있지만 인내하며 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