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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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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소고기 덜 먹으면 탄소 줄어들까요?

[도와줘요, 겨리]
제로웨이스트 Q&A
등록 2021-08-08 06:51 수정 2021-08-10 05:49

분리배출이 너무 어려워요.

환경활동가인 고금숙 알맹상점 대표는 그의 책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에서 내용물을 비우고, 용기를 헹구고, 원칙에 따라 분리하며, 서로 다른 재질의 재활용품을 섞지 않는 것이 분리배출 기본 원칙이라고 합니다. 가볍고 작은 플라스틱이나 서로 다른 재질이 분리되지 않거나 이물질을 제거하기 힘든 경우 종량제봉투에 버리라고 조언합니다. ‘내손안의 분리배출’이나 ‘오늘의 분리수거’와 같은 앱도 활용해보세요.

생분해 플라스틱을 쓰면 괜찮지 않나요?

녹색연합은 친환경을 내세운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에 속지 말라고 합니다. 생분해 플라스틱이라 할지라도 사용을 억제해야 할 일회용품이 있는데 많은 업체가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은 일회용품 무상 제공이 가능하다’고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다는 거죠. 현재 한국에서 생분해 제품은 종량제봉투에 넣어 대부분 소각됩니다. 즉, 생분해돼도 매립되지 않는 것입니다. 되도록 일회용품을 안 쓰는 것이 환경을 위해 더 나은 방법이겠죠.

육식을 줄이는 일이 왜 탄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나요?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25∼30%는 식량 생산 과정에서 나오고, 이 가운데 약 80%가 축산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온실가스는 기후변화를 유발하고, 숲을 파괴하며, 수질을 악화시키죠. 특히 소가 방귀나 트림으로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연간 1억t에 이르는데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가스 효과가 23배 높습니다. 소를 기르는 데는 돼지나 닭보다 28배 많은 땅이 필요하고 물도 11배 더 든다고 하니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소고기를 덜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플라스틱 없는 삶’을 실천하는 법을 더 알고 싶어요.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접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거나 이를 안내하는 책과 영상 등이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참고 문헌에 나온 책과 누리집을 적극 이용하거나 유튜브에 ‘제로웨이스트’를 검색해보세요. 그린피스가 만든 ‘플라스틱없을지도’는 일회용품 없는 가게와 전통시장 정보를, 여성환경연대가 만든 ‘플라스틱없다방’은 일회용품 안 쓰는 카페 정보를 지도에 담았답니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참고 문헌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 고금숙 지음, 슬로비 펴냄
<에코왕 챌린지> 녹색연합 지음, 책밥 펴냄
‘플라스틱프리 플랫폼’ pfree.me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kce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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