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토크 ‘정주영 방조제’ 허물 수 있을까요?‘충남 부남호 ‘정주영 방조제’ 허문다’2024년 4월 셋째 주에 출고된 한 언론사의 기사 제목입니다. 비슷한 시기 부남호 재자연화(역간척) 사업이 곧 진행된다는 취지의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제목들만 보면 곧 재자연화 사업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반가웠습니다. ...2024-04-27 11:57
마지막 석탄발전소, 오늘의 문제입니다아이가 물었다. “바다 한가운데 이런 걸 왜 짓는 거야?”엄마가 답했다. “욕심이 많은 사람들 때문에 그런 거야.”아이가 다시 말했다. “지금이라도 멈출 수 있잖아. 저런 거 안 해도 살 수 있잖아.”차마 꺼내지 못한 말이 입안에 맴돌았다. ‘우리는 할 수 있는 게 없...2024-04-27 11:55
특집 50년의 기다림 20년의 위기… 진보정당, 다시 출발선에2004년 5월31일, 단정하게 차려입은 한 무리의 인사들이 나란히 국회로 걸어 들어왔다. 제17대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약 370만 표를 얻어 국회에 처음 입성한 민주노동당 의원들이었다. 소감을 묻는 말에 고 노회찬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당사에서 여기...2024-04-21 03:40
표지이야기 [세월호 10년] ‘미완’을 딛고 한 걸음 앞으로왜 이 책을 썼냐고 물었을 때, 그가 말했다. “별로 밝혀진 게 없지 않냐, 세금 낭비라는 쪽으로 얘기하더라고요. 그건 아무것도 모르면서 보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거든요. 이미 많은 것이 밝혀졌는데…, 지금도 ‘기억하겠다’ ‘잊지 않겠다’고 하는데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2024-04-06 14:56
뿌리째 뽑힌 금강송, 그 사이 죽어간 산양…여기가 ‘기후붕괴’ 현장곧게 뻗은 금강소나무가 뿌리째 뽑혀 경사면을 타고 흘러 내려왔다. 가지엔 아직 푸른 잎이 빽빽하게 붙어 있는데 뿌리만 붙어 있어야 할 곳을 붙잡지 못했다. 뿌리가 뽑혀 제자리에서 넘어진 소나무, 뿌리째 뽑혔지만 옆 나무에 기댄 소나무, 도로 위로 쓰러진 소나무들이 걸음...2024-03-23 13:33
표지이야기 ‘비주얼 담당’ 흑두루미가 어디든 날아가도록농사 없는 겨울 논이 분주했다. 2024년 3월6일 오후 수천∼수만 마리 철새가 전라남도 순천만과 맞닿은 들판으로 날아들었다. 새떼로 하늘이 까맣게 뒤덮였다. 내려앉은 새들은 부리로 깃을 다듬었다. 낙곡(떨어진 낟알)으로 허기를 채웠다. 검은 망토에 안대를 두르고 머리...2024-03-17 07:23
표지이야기 ‘조개 캐기 체험’ 명소의 변신…K-갯벌 살리는 길2층짜리 투박한 건물에서 나와 열 걸음 정도 걷자 길이 끝났다. 앞을 가로막은 제방 뒤로 갯벌이 차 있었다. 지난가을까지 빨갛게 물들었을 칠면초가 연한 갈색으로 그 위를 덮었다. 그 사이사이로 바닷물이 스며들었다. 전북 고창군 심원면 두어리에 있는 ‘람사르고창갯벌센터’...2024-03-17 01:24
표지이야기 파도파도 오니 천지...파묘보다 무서운 부남호 수질퀴퀴한 냄새가 났다. 깊게 숨을 들이켜니 비린 흙내였다. 물이 가까워질수록 냄새는 짙어졌다. 충남 서산과 태안반도로 둘러싸인 천수만, 그 안쪽에 토끼 귀처럼 길게 뻗은 두 개의 호수가 있다. 태안군과 서산시 사이에 있는 왼쪽이 부남호, 오른쪽이 간월호다. 1980년대 ...2024-03-17 01:05
표지이야기 해보면서 안다 해보면 안다한국에 습지나 갯벌 ‘복원’ 개념이 자리잡은 건 10년이 조금 넘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간척’이 대세였고 ‘보호’는 뒷전이었다. 1999년 습지보전법이 제정된 이후 ‘보호’로 기조가 바뀌었다. 갯벌 전체 면적의 57%가 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보호를 넘어 이전...2024-03-17 01:01
21토크 윤 대통령이 생각하는 ‘인류의 발전’은?창간기념 특대1호(제1504호) 기사가 나간 뒤 취재에 조언을 주셨던 한 교수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네덜란드 휘어스호의 해수 유통 사례를 실패한 사례로 소개한 것을 두고 걱정스럽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는 “해수 유통에 부정적인 사람들이 ‘그것 봐, 해수 유통으로 ...2024-03-17 00:55
표지이야기 낙동강 하굿둑은 어느 때나 다 열 수 있을까?☞[죽이는 정치, 사는 갯벌-상]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https://h21.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55236.html 2024년 3월7일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11개 기둥과 10개 수문으로 이뤄진 낙동강 하...2024-03-16 14:52
케이블카로 자연 보존? 설악산도 그렇게 생각할까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3월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여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등과 관련해 “(산악) 열차나 케이블카가 있으면 사람들이 많이 걸어 다니지 않고 보기 때문에, 자연이 보존된다는 얘기들도 많다”고 말...2024-03-14 04:17
표지이야기 바덴해 홍합은 누가 키워? 양식 합의의 전말2015년 7월13일 독일에선 바덴해(와덴해) 갯벌과 관련한 중요한 합의가 이뤄졌다.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이하 홀슈타인주) 바덴해 국립공원 내 홍합 양식 허용 구간에 관한 합의였다. 바덴해에서 어민이 홍합 양식을 하는 면적을 2천ha(축구장 2800개 규모)에서 ...2024-03-10 07:45
표지이야기 사람이 물러서니 자연이 밀려왔다낮은(Nether) 나라(Land). 지면이 낮고 평평해서 이전부터 ‘네덜란드’라고 불렸다.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벗어나 해안가 옆 도로로 나오자 가장 먼저 제방이 눈에 들어온다. 바다 수면과 지표면 차이가 크지 않아 네덜란드는 수백 년 전부터 해안가에 제방을 쌓았다. ...2024-03-10 07:43
표지이야기 정답은 없다, 해보는 수밖에1932년 반세기 넘게 세계기록으로 남을 긴 방조제의 마지막 공사가 끝났다. 네덜란드 북부의 자위더르해와 북해 사이 약 32㎞를 막는 대규모 공사였다. 목적은 분명했다. 큰 피해를 남긴 1916년 대홍수 이후 다시 재난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세계 최장 길...2024-03-09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