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나면서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1월9일에는 노토반도 북쪽에서 진도 6의 강진이 또 일어났다. 일본 기상청은 노토반도 일대에서 새해 첫날 강진 이후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1200차례 이상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1월10일 기준으로 사망자는 203명, 부상자는 565명, 행방불명자는 10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가운데 6명은 피난민이다.
일본에서는 피난 생활에 따른 지병 악화와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로 사망하는 사례를 ‘재해 관련사’로 분류한다. 1만6천 가구는 전기가 끊겼고, 수도가 끊긴 가구는 5만9천 가구에 이른다. 도로가 끊겨 접근이 어려운 고립지의 주민도 24곳 3300명으로 파악됐다. 이시카와현 피난소 390여 곳에는 2만8천여 명이 모여 있다. 피난소에서 코로나19와 독감, 노로바이러스 등 감염병도 확산하고 있다.
지진으로 도로가 끊긴 상황에서 적설량 10㎝를 넘는 눈마저 내리면서 피난민에게 식량과 담요 등 필요 물자를 제때 전달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피난민 중 노약자를 다른 지역의 호텔 등 더 안전하고 청결한 피난처로 이동시키는 ‘2차 피난’을 계획 중이다.
사진 교도 연합뉴스·AP 연합뉴스·REUTERS, 글 박승화 선임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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