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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도 추워서 즐거울 수 있기를

기후변화로 취소되거나 연기돼 뒤늦게 열린 겨울 축제들…그래도 눈놀이, 썰매는 즐거워!
등록 2024-01-19 11:23 수정 2024-01-22 00:56
메인=2024년 1월11일 경기도 김포에서 친구 사이인 두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경기도 포천 영북면 산정호수에서 열린 썰매축제를 찾아 눈놀이를 하고 있다. 멀리 명성산의 설경이 보인다.

메인=2024년 1월11일 경기도 김포에서 친구 사이인 두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경기도 포천 영북면 산정호수에서 열린 썰매축제를 찾아 눈놀이를 하고 있다. 멀리 명성산의 설경이 보인다.


2023년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평년 대비 1.2도 높은 13.7도로, 관측 사상 가장 높았다. 그 여파로 겨울 축제가 미뤄지거나 취소되는 일이 잇따랐다. 최근 경북 안동에선 얼음 두께가 3㎝ 정도에 불과해 얼음축제 개최를 취소했다. 얼음이 최소 20㎝ 이상 두께로 얼어야 축제장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4년 1월10일 오후 강원도 화천군에서 열리는 ‘얼음나라화천 산천어축제’ 썰매장에서 한 어린이가 얼음을 지치고 있다.

2024년 1월10일 오후 강원도 화천군에서 열리는 ‘얼음나라화천 산천어축제’ 썰매장에서 한 어린이가 얼음을 지치고 있다.


앞서 2023년에 빙어축제를 열려던 강원도 인제 역시 축제를 취소했고, 강원도 평창에선 일주일가량 미뤄 송어축제를 했다. 2024년 1월11일 겨울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 조각공원 인근에는 마을 주민이 직접 기획한 썰매축제가 열렸다.

1월10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린 ‘평창송어축제’에서 할아버지와 손자가 다정하게 썰매를 타고 있다.

1월10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린 ‘평창송어축제’에서 할아버지와 손자가 다정하게 썰매를 타고 있다.


 

1월11일 ‘제99회 포천 산정호수 썰매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오리썰매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1월11일 ‘제99회 포천 산정호수 썰매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오리썰매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차가운 빙판을 가르며 속도를 즐기다보면 두꺼운 겨울옷 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꽁꽁 언 호수 위에선 ‘오리썰매’ ‘산타썰매’ ‘펭귄썰매’가 앙증맞은 자태로 미끄러진다. 추억을 자극하는 ‘얼음썰매’와 부모와 함께 타는 ‘세발자전거’도 있다.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눈 덮인 명성산의 경치가 일품이다.

화천·평창(강원)·포천(경기)=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1월11일 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를 찾은 홍수지(9), 홍재윤(7) 어린이가 눈놀이에 지쳐 바닥에 누워버렸다.

1월11일 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를 찾은 홍수지(9), 홍재윤(7) 어린이가 눈놀이에 지쳐 바닥에 누워버렸다.


1월10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눈밭에서 어머니를 따라 강원도 보름살이를 하는 부산 교동초등학교 아이들이 눈놀이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1월10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눈밭에서 어머니를 따라 강원도 보름살이를 하는 부산 교동초등학교 아이들이 눈놀이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1월10일 오후 부모와 함께 화천산천어축제를 찾은 아이가 얼음 미끄럼틀을 즐기고 있다.

1월10일 오후 부모와 함께 화천산천어축제를 찾은 아이가 얼음 미끄럼틀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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