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평년 대비 1.2도 높은 13.7도로, 관측 사상 가장 높았다. 그 여파로 겨울 축제가 미뤄지거나 취소되는 일이 잇따랐다. 최근 경북 안동에선 얼음 두께가 3㎝ 정도에 불과해 얼음축제 개최를 취소했다. 얼음이 최소 20㎝ 이상 두께로 얼어야 축제장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2023년에 빙어축제를 열려던 강원도 인제 역시 축제를 취소했고, 강원도 평창에선 일주일가량 미뤄 송어축제를 했다. 2024년 1월11일 겨울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 조각공원 인근에는 마을 주민이 직접 기획한 썰매축제가 열렸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차가운 빙판을 가르며 속도를 즐기다보면 두꺼운 겨울옷 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꽁꽁 언 호수 위에선 ‘오리썰매’ ‘산타썰매’ ‘펭귄썰매’가 앙증맞은 자태로 미끄러진다. 추억을 자극하는 ‘얼음썰매’와 부모와 함께 타는 ‘세발자전거’도 있다.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눈 덮인 명성산의 경치가 일품이다.
화천·평창(강원)·포천(경기)=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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