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않고 달려도 앞으로 더 갈 길이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남아 있는 초원길이다. 2023년 5월28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출발해 7일 동안 자동차로 달렸다. 칭기즈칸의 고향 헨티 아이막(우리나라의 도에 해당하는 몽골 행정구역)으로 향하는 길목은 이미 여름이 시작됐다. 연평균 강수량 250㎜에 불과한 몽골의 비는 여름에 집중된다. 짧은 기간에 내린 비로 초지의 풀이 자라고 사람과 동물이 사계절을 살아간다. 몽골의 여름은 6월부터 7월까지다. 초원의 여름은 짧아서 더 화려할까? 일제히 핀 꽃이 한꺼번에 짙은 향을 낸다. 하천과 습지, 호수를 따라 푸른 싹을 틔워 살아 있는 생명을 불러 모으는 초원의 여름 풍경을 드론을 띄워 담았다.
바가누르·헨티 아이막(몽골)=사진·글 김진수 선임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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